케냐2011.04.27 05:51



















아프리카에 봄이라니 좀 생뚱맞죠?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없는 이곳은 1년 12달이 단순하게 건기와 우기로 나뉩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4월이면 씨를 뿌리고 건기가 시작되는 11월 전에 추수를 마친답니다.

해서 편의상 4월을 봄이라고 불러봤습니다....^^


오늘 아침(2011년 4월 25일)
해가 뜨기 전 카메라를 꺼내들고 동네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DSLR을 준비해놓고도 자동,반자동 모드만 이용했는데

제대로 한 번 실험도 해 볼겸 P,A,M 모드를 번갈아 가며 촬영해 봤습니다.



 

 

    새벽 6시 집을 나섰는데 벌써 동이 트기 시작하네요...

엘곤산(해발 4321m)과  물안개
밤사이 비가 내리면 다음날 새벽에는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답니다.



해가 뜨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멀리 세링가니 산맥이 보이네요...


안개와 연기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합니다.
                                                                                                        
                                                                                       

세링가니 산맥위로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 태양......


키탈레 평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언뜻봐서는 유럽의 어느 시골 같지요..^^


저 안개 속 어딘가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이 있습니다....^^


새벽농사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마을 주민들 모습입니다.


농번기 봄방학을 끝내고 등교하는 고등학생들 입니다.
바쁜 파종기와 추수철엔 모든 학생들에게 3주간의 방학을 주어
부모님의 일손을 돕게한답니다.


책 표지를 신문으로 쌌네요....




대부분 학생들은 비닐봉투로 책가방을 대신합니다.


그런데 맨 오른쪽 녀석 왜 도망을 가는거죠?...^^
학생들 중에는 아직도  사진찍기를 두려워 하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이 아주머니는 지나가는 저를 불러 세웁니다....  "왜 난 안찍어 주는겨?"

제대로 공들여 수동으로 찍어 봤습니다...^^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괭이는 이곳에선 "젬베"라고 부릅니다.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집이 있어 들어가 봤는데....


                       집주인 아줌니도 찍어 달라고 하시네요...^^
                       "담에 시장 나가면 꼭 한장 빼다 주깁니다...^^"
                       그리고 아들을 부릅니다.
                       "야, 너도 어여와 찍어...."

웃지 않고 서있는게 맘에 안들었나 봅니다.

"웃어라 동해야!!!"


"됐시유 엄니?"


옆집 아주머니도 질세라 저를 부릅니다....




"울 딸은 걍 넘어 갈거유?"



                                         근데 이 아가씨는 도통 웃지를 않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차를 마시고 있는 옆집 총각.....
보통 이곳사람들은 차 한잔이 아침식사의 전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큰길로 나와 카메라를 땅에대고 구도잡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아저씨가 나타나주시네요...^^
그런데 저 양손에 들고있는것은?.....



 

일찍 파종한  밭은 이미  옥수수가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몇년 같이 농사를 짓다 보니 옥수수 파종은 이웃들과 같은 시기에 해야한다는걸 터득했습니다.
일찍하거나 늦게 하면 몰래 갔다 잡숫는 분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죠...^^
작년에 일찍 심었다가 우리 옥수수는 동네 공용 옥수수 밭이 되고 말았습니다....ㅠ....


한 차 가득 태우고 장에 가는것 같습니다...


우리집 옆에 새로 지은 집인데 저 집 짓는데 한 일년은 걸린것 같습니다.
뭐 겨울이 없으니까 서두를 필요가 없겠죠....


아직도 케냐 시골은 자전거가 대셉니다...
기름 들어갈 필요없고 저절로 운동되고 대기오염 안시키고.......

그런데 80년대만 해도 자전거는 부의 상징이었다네요.
자전거 한대만 있으면 부인이 둘, 셋 있었다는...........








 




 


유리님의 조언대로 사진은 역시 찍는 시간이 중요했습니다......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거의 5개월 만에 포스팅을 하다 보니 모든게 많이 어색하네요...^^

 

지난 설날을 전후해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오붓하게 지내느라

이웃님들 뵙고싶어도 꾹눌러 참고

조용히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를 통해 하나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사무실건은 결국은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선전화가 설치되 있던 지역인데

지금은 전화국에서 싹 걷어갔다네요.

하도 전화선 도둑들이 들끓어서....ㅠ.....

 

이웃님들 항상 건강하시구요....

곧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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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

    케냐의 평원을 보노라니 그곳에서 농사를 짓고 싶어지기도 하네요,
    도둑이 많은가봐요,,
    옥수수도 전화선도,,
    앞으로 케냐의 소식 기대 할게요,

    2011.04.26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들꽃님 말씀처럼 농사짓기 너무 좋은곳입니다...^^
      흙도 얼마나 좋은지 뭐든지 잘되구요...

      도둑 많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그런것도 있지만 네것이 걍 내꺼니까요..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4.26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3. 와!! 마사이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위의 해가 뜨기 전의 풍경은 제 맘에 꼭 드네요~~ 감동적인 풍경입니다~~ㅠㅠ

    2011.04.26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곳 사람들한테 우리동네 아침 정말 아름답지 않냐고 물으면
      절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매일 보는 사람들한테는그저 그런가 봐요..ㅎㅎ

      2011.04.26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4.26 11:10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엉 마사이님 다시 재개 하심에 반가움에 달려 왔네요^
    무엇보다도 드넓은 캐냐의 모습 이른 새벽의 피어오르는 연기들
    모두 정겹네요^
    사람들 표정이 다 순박해 보여요^
    뭐니 뭐니 해도 저렇게 맨땅을 밟고 살고잇단 문명이 어떨땐 부럽기도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자주자주 뵙기를 ㅎㅎ^
    케냐의 모습을 보니 마음 한켠 평온함도 찾아 오네요^

    2011.04.26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 평온함 때문에 매일 새벽 산에 오릅니다...
      매일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어요...^^
      여기서는 저도 밭에가면 맨발로 다닙니다.
      폐부까지 전해 오는 지기에 온 몸이 신선해 짐을 느낍니다...

      2011.04.26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6. 오~오 마사이님 너무 오랜만입니다~ㅜ.ㅜ
    잘 지내셨지요?...멋진 케냐의 풍경..너무너무 좋습니다~!
    아...케냐여행하던 때가 갑자기 그리워집니다...ㅠ.ㅠ

    2011.04.26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오 안다님~~~~~~~~~
      안다님도 잘 지내셨지요?
      역시 케냐는 죽기전에 한번 가볼만한 나라입니다...^^

      2011.04.26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7. 4월 25일! 마사이님이 다시 블로그땅에 내려오시니! 모두 두손을 들고 환영하자!!!
    후핫!!! 마사이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진짜... 5개월여만이네요~
    한국에 왔었다는 얘기는 살짝 소박한 독서가님께도 들었죠~
    진짜 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때문에 블로그 하기가 만만치 않으셨을것 같은데..
    잊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디가서 이런 직접찍은 활홀한 사진들을 ...그것도 케냐의......
    구경할수 있을까요?
    마사이님 블로그밖에 없죠~ ^^
    정말 오랜만인만큼 하고 싶은 얘기도 많을 것 같은데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씩 보여주세요~ ^^
    항상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
    저도 요새 블로그에 신경을 맣이 못쓰고 있는데~ ^^ 마사이님 댓글보자 마자 달려왔습니다~ ㅋㅋㅋ

    2011.04.26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곰님 납시셨네요...ㅎㅎ

      곰님 말씀처럼 조금씩 보여 드릴 계획입니다.
      식구님들 죽 방문드리고 포스트 한개 이런식으루요...^^

      매주 월요일마다 발행할 생각입니다...^^

      2011.04.26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 올래!!!! ㅋㅋ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그것만해도 사막의 오아시스!! ㅋㅋㅋㅋㅋㅋ 기대됩니당! ^^

      2011.04.26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8. 마사이님~~ 넘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는데,,
    사진보고는 그사이 사진작가가 되셨나 싶었답니다.
    너무 멋집니다. 아프리카의 이런 모습 처음 봅니다요,,
    아이들 미소가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그사이 한국 다녀오셨군요,, 앞으로 자주 뵈요.
    많이많이 반가웠습니다.^^

    2011.04.26 17: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파리 아줌마님 넘 반갑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책보고 조금 흉내내 봤습니다.
      이제 뭐 카메라에 이런 기능들이 있구나 하고 확인한 단곕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2011.04.26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9.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건강함이 흙내음이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마사이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여기저기 벌려 놓은 일이 많아 한동안 못들렸어요..
    사진들이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듯 합니다
    넘 좋네요..
    건강하세요..그리고 자주 뵈어요.

    2011.04.26 19: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바리님 반갑습니다....^^
      바쁘신데 이렇게 방문해 주신것만도 너무 고맙구요...
      사진은 이제 막 노출에 대해 눈을 뜨는 단계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노출은 조리개를 통해서만 결정하는줄 알았어요...ㅎㅎㅎ

      자주 뵙겠습니다~~~~

      2011.04.26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10. 그대로

    감동!
    수묵화같은 풍경들...

    멋집니다.
    그립습니다..
    날마다 엘곤산을 오르고
    키탈레 황톳길을 걷습니다 _()_
    그늘없는 아이들의 얼굴이 구름처럼 떠오르고
    까르르~햇살처럼 퍼지는 아이들 웃음소리 음악처럼 들려오고요...

    2011.04.26 2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대로님~~~~~

      많이 그리우시지요?
      우리도 매일 그대로님과 함께 황톳길을 걷고 있답니다...^^
      언젠가 다시 또 뵐 날이 오겠죠......

      2011.04.26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와~~~~벌써 많은분들이 다녀가셨네요!!!너무 반갑고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더없이 행복해보이는 사람들~~~
    마사이님의 블로그 때문에 아프리카가 몹시가고싶어지는 하랄입니다!

    2011.04.26 2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웰컴투 아프리캅니다!! 하랄님....

      가난해도 충분히 행복할수 있다는걸 저도 배우고 있답니다...^^

      2011.04.26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야....사진으로 본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평온하기만 합니다.
    정말 사진사 다 되셨나 봅니다....ㅎㅎㅎ
    오랜만에 글 올려주시니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
    자주 뵐께요.^^

    2011.04.27 0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그토리(꽁보리밥)님 반갑습니다~~~
      사진사는 요 뭐.....^^
      사람들 얘기로는 한국 보다는 케냐가 청정지역이라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4.27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13. 사진이 정말 만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나왔네요.
    다시 등장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땅 색깔도 황토색으로 힘이 넘치는 것 같구요.
    나무와 자연이 정말 정말 아름답네요...

    2011.04.27 15: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답글 다는 이순간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도 정말 아름답게 들리네요....^^

      2011.04.27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14. 아아아....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좋은 사진입니다
    마사이님 건강하시죠?
    언젠가는 케냐를 갈 날을 기대하고 기대하겠습니다 ^^

    2011.04.28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마사이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앞으로는 케냐의 멋진 소식 자주 올라오는거죠?
    여전히 사진들이 너무 멋져서 케냐에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즐거운 오후되시구요~! 건강조심하세요!

    2011.04.28 16: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순수해 보이는 아름다운 사람들....
    만나보고 싶네요....

    2011.04.29 02: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마사이님의 블로그는 특별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귀한 풍경들을 전해주시니까요.^^

    2011.04.29 0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정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멋진 사진입니다.

    마사이님..사시는 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태국은 덥다 못해 숨이 컥컥 막히거든요..ㅜ.ㅜ

    2011.05.01 0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몸바사를 비롯한 인도양연안은 항상 뜨겁구요...
      나이로비... 낮에는 약간 덥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아침 저녁 쌀쌀하구요 낮에는 시원합니다~~~
      가끔씩 더울때도 있습니다...^^

      2011.05.01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1.05.01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아프리카 이야기까지 전해들을 수 있게 됐네요. 반갑습니다.

    2011.05.01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일등(kkolzzi)님...
      너무 좋은 글 내용에 한참을 생각하다 돌아왔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2011.05.01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21. 댓글 보고 들어왔다가 월척을 건진 느낌입니다. 사진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넘치네요
    좋은 사진 글 보고 갑니다.
    제꿈이 오대양 육대주를 모두 발도장을 찍는 것인데 직업 특성상 유럽 미주 중앙아시아며 거진 찍었는데 이제 아프리카와 남미 정도가 남았군요 ^_^
    꼭 가보고 싶은 곳 입니다.

    2011.06.01 17: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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