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2010.11.05 03:03


몇 년 동안 케냐에 살면서 치안에 대해선 큰 관심 없이 지냈는데
당하고 보니 케냐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를 얻고 싶어 외교 통상부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내가 이런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외교 통상부 케냐 치안상황 바로 가기

오늘은 외교통상부 홈피에 게재된 케냐 치안 상황과
제가 직접 살면서 피부로 느낀 치안 상황을 비교해 가며 몇 가지 짚어 볼까 합니다.

 

1.케냐의 지정학적 위치

케냐는 동북으로 소말리아, 북으로 에티오피아, 서북으로 수단, 서쪽으로 우간다,
남부에 탄자니아등 5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중 탄자니아, 우간다와는 같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형제 나라이기 때문에 특히 위험한 것이 없고
에티오피아와도 별다른 충돌이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수단과 소말리아 인데 수단은 현재 북부 회교정부와
남부 기독교 지방 정부 간 유혈 충돌로 상당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내년 1월 남부 수단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가 있을 예정이구요...
소말리아는 잘 아시다시피 극도의 불안 속에 있는 나라로
많은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 케냐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2. 케냐정부는 현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알카에다와 연관된 알샤밥 무장 반정부 단체의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입니다
.

 

3. 2007년 대통령 부정 선거로 인한 케냐 내부의 종족간 유혈 사태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진정이 된 상태이며 
   그 당시 뒤에서 유혈참극을 조장했던 정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국제 사법 재판소의 조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4. 계속된 경제침체와 고학력 실업자의 증가로
  
살인,강도,차량납치등 강력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nairobi는 nairoberry로 불릴 만큼 케냐 수도의 치안은 극도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5. 최근 들어 케냐의 국회의원, 장관, 경찰관, 대학교수등도
    총기 무장 강도의 피습을 받을 정도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6. 2009년 5월에도 한국교민 한 분이 나이로비 시내에서
총기 무장 강도 3명에게 피습을 당해 사망한 일이 있습니다.

 

이상은 외교 통상부 홈피 내용을 기본으로 제 의견을 약간 추가한 케냐 전반적인 치안 상황입니다.
다음은 제가 생활하면서 피부로 느꼈던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케냐 어느 지역이든 야간 외출은 반드시 삼가야 합니다.

  새벽에 외출하다 사람들이 모여 있어 확인해 보면 십중팔구 간밤에 강도당한 사람이 쓰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2. 어떤 목적으로도 소말리아 국경 지역은 절대 가지 말아야 합니다.

   심지어 국제 봉사단원 까지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3. 부득이하게 야간 운행을 해야 될 경우 반드시 차량 점검을 확실하게 마친 후 출발해야 합니다
   외진 곳에서 멈출 경우 상당히 위험합니다.

 

4. 잘 아는 이웃이 아니면 절대 차량에 태워서는 안 됩니다.

 

5.도둑으로 오해 받을 행동을 해선 절대 안 됩니다. 떼로 몰려들어 살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6. 위험 지역을 등급별로 세분 해 보았습니다.

1등급: 소말리아 국경 지역을 비롯한 동부지역

2등급: 수도 나이로비

3등급: 수단 남부지역과 맞대고 있는 투르카나, 보꼿지역

4등급: 해안 지역 중 소말리아쪽 동북지역

5등급: 케냐 서부 우간다 접경 지역및 중부 지역

6등급: 마사이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자니아와 맞대고 있는 국립공원지역
(마사이 마라, 암보셀리 국립공원, 챠보 국립공원, 몸바사에서 탄자니아로 이어지는 해안관광 지역)

 

 

케냐의 대체적인 치안을 말하자면 위와 같지만 제가 느꼈던 치안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제 이웃들이 선량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한국에서 관광을 오실 경우 현지 가이드의 안내만 잘 따라 주신다면
안전에는 큰 위험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마사이부족 입구 동네인 카지아도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한 밤중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관광버스에서 들려왔습니다...
“해 저~문 소양강에.....”
마사이 마라 또는 암보셀리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시는 일행들 이셨을 텐데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역만리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소양강 처녀...
혹시나 지난번 제 포스팅이나 오늘 주의 사항 때문에
케냐 여행을 포기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살짝 염려가 되네요...
하지만 배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더 세밀하고 안전한 계획이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제 조언이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사전에 저와 상의 하시면
훨씬 안전한 여행계획을 수립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사이 벌판


 

마사이 기념품 가게 앞에 진열된 마사이 천과 양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마사이 노인들...


                           

기념품점 안의 마사이 공예품들


                           
                            장황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은 지난번 포스팅과 내용이 중복되는 경향이 있어 댓글 창은 열지 않겠습니다....^^

 

                            단 유익하셨다면 추천 한방 꾸~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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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8 14:01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 이글보니 또 걱정되네 ㅠㅠ

    담주에 터키에서 직항이 나이로비 공항 새벽2시에 공항에 도착하는데
    걱정되는군요..

    2012.02.04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자빠지고 있네

    요즘 대한항공에서 무슨 아프리카가 지상낙원인것처럼 광고해제끼는데
    그거 믿고 우와 아프리카 초원 구경가자~해서
    신세 조질사람 생길까봐 걱정되네요.
    아프리카는 동양인들은 거 가면 그냥 밥입니다.
    비행기 항공권 팔아먹을라는 항공사 광고에 현혹되어 노상에서 개죽음 당하지 마시길...

    2012.10.09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3.06.19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5. 특수요원

    글 잘보고 갑니다.
    르완다에서 나이로비 경유 방콕가는데
    현재 나이로비예요.
    아프리카 현지인들은 제 앞에서 함부러 못하더라구요.
    오늘 저녁 11시 태국행 비행기인데 어딜갈까 생각 중이네요. 경유지라서 노계획
    해군특수전+이종격투기 선수단 출신 직장인입니다.

    2017.06.29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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